등록 : 2010.08.02 20:41
수정 : 2010.08.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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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민간분양 보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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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물량 가뭄’ 전망
올해는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내년에는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 ‘입주폭탄’에 따른 집값 하락 압력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정보회사 <스피드뱅크> 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임대, 오피스텔 등 제외)은 서울 2만1742가구, 경기 2만9836가구, 인천 1만6719가구 등 모두 6만8297가구로 예상됐다. 전국적으로는 10만가구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서울 3만4294가구, 경기 9만4306가구, 인천 1만4414가구 등 수도권 입주 물량 14만3024가구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올해 전국 입주물량은 25만가구를 넘는다. 특히 경기도의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60% 이상 감소한다. 올해 입주 물량은 수도권 외곽인 고양, 파주지역과 용인, 광명시 등이 많다. 특히 올해 입주물량은 2007년 분양한 것이 대부분인데 이때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대거 밀어내기 분양을 했다. 중대형이 많은 2007년 민간 분양 물량(아파트, 주상복합)은 무려 25만4829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내년에는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인천 청라지구(6614가구), 광교새도시(1868가구), 송도국제도시(3319가구)등 수도권 인기지역, 김포 한강새도시(5011가구) 등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올해와 달리 위치가 좋고, 중소형이 많아 입주를 포기하거나 못하는 경우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루거나 좋은 위치의 물량만 제한적으로 공급한 때문이다. 대부분이 내년 입주 예정인 2008년 민간분양 물량은 7만8550가구로 2007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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