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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나눠주고 교육비 지원하고… 미분양아파트 ‘아이디어 열전’ |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등을 팔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 일산 ‘두산 위브 더 제니스’를 분양받는 고객에게 교육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전용면적 59㎡와 94㎡를 계약한 고객으로, 계약금을 내면 내년 1월부터 입주를 한 달 앞둔 2013년 3월까지 27개월 동안 매달 각각 50만원, 70만원씩 교육비로 지원한다.
엘아이지(LIG)건설은 경기 용인 기흥구에 분양 중인 ‘용인 구성 리가’의 분당선 오리역 인근 본보기 집을 주말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무, 배추 등 생필품을 나눠주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6일과 23일엔 각각 배추와 무를 나눠줬고, 30일엔 햅쌀 5㎏짜리 200개를 줬다. 지난 주말에는 5g짜리 천일염 100봉지를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우림건설도 지난 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건설 중인 ‘우림애플타운’ 아파트 계약자 20여명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이밖에 에스케이건설은 경기 수원 ‘에스케이 스카이 뷰’(3498 가구)에 대해 ‘플러스 알파(+α) 존’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수원 에스케이 스카이 뷰에 처음 적용된 플러스 알파 존은 아파트 내부 서비스 면적을 활용해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공간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신평면 기술이다. 콘테스트는 전문 공간디자인 부문과 일반 아이디어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12월6일부터 12월17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미분양·미입주 해소를 위해 분양가 할인, 분양가 일정 기간 보장 등의 출혈 경쟁이 주로 많았지만 갈수록 고객의 마음을 자극하는 체험·감성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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