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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4일부터 입주하는 인천 논현동 ‘한화 에코메트로 2차’ 전경. 에코메트로 2차는 모두 3500여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터 안에 생태호수공원이 조성된다. 또 일부 단지에서는 서해바다 조망권이 확보돼 집안에서 서해 낙조를 볼 수도 있다. 한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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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임대 5590가구 등 하반기 최대 규모
지방은 영남·충청권 집중…중소형 부족현상 여전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도권 전세시장에선 전반적으로 수요가 주춤해졌지만 오름세는 여전하다. 특히 중·고등학교 배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 학군 지역은 전셋집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학군 수요에 봄 이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와 집 없는 서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수도권의 다음달 입주 물량이 올 들어 월간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다소 위안거리다. 서울은 물량이 적지만 수도권은 공공 임대아파트 등 서민들이 입주할 물량이 상당히 많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12월 전국 입주물량을 집계한 결과 모두 3만4421가구로, 올해 월별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4186가구, 인천 6957가구, 경북 2651가구, 충북 1945가구, 서울 1605가구, 부산 1548가구 차례다. 경기도는 공공 임대아파트 입주가 대거 계획돼 있고, 인천은 택지지구 안에서 물량이 많이 나온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수도권은 공공임대가 많은 만큼 본인의 입주조건 등을 잘 따져서 집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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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물량 적어 다음달 서울의 입주물량은 모두 1605가구로 하반기 최저 수준이다. 올해 월별로 꾸준히 3000가구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 오다 11월부터 입주물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이 전체 입주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해 중소형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에서는 은평뉴타운 3지구 1·4블록에 모두 757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동대문구는 휘경동에서 29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동작구는 사당동에서 이수자이 140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중랑구 묵동자이는 관심이 가는 물량이다. 35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411가구로 이뤄져 있다. 공급면적은 132~300㎡로 주로 대형이다.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과 7호선 먹골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다. ■ 지방은 경상·충청권에 입주물량 집중 다음달 지방 입주물량은 1만1673가구로, 월 평균 입주물량인 1만600여가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음달 지방의 입주물량은 경상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부산 및 경상권 입주물량이 5314가구로 가장 많고 대전 및 충청권도 3843가구에 이른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반기 입주물량이 적어 중소형과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반기에 입주아파트가 집중되면서 물량이 증가해 중소형 매매, 전세 물건 부족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듯하지만 아직은 중소형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12월엔 분양 물량이 많아 전세 안정에는 다소 기여할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 장성동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두산위브더제니스는 9개 동 48층, 공급면적 114~255㎡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는 1713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포항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향후 지역 안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거제동에서 푸르지오(478가구)가 나오고 충남 태안, 전남 여수, 전북 익산 등지에서는 국민임대가 많이 나온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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