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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도시형생활주택 ‘아데나’. 지난 9월 공급된 아데나는 평균 경쟁률 3.5 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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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형주택 중심 인기몰이…지방서도 ‘붐’
투자목적 구입땐 수익률·다주택 따져봐야
*도시형생활주택: 1~2인용 소형주택단지
도시형생활주택이 인기다. 서울 등 대도시에선 경쟁률이 10 대 1을 넘는 곳이 많다. 이에 중소·대형 건설사들도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쳐 갈수록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신혼부부, 대학생, 직장인, 노인부부 등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어 수요가 탄탄한데다 초기 투자비가 적고 임대수익이 쏠쏠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전국에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은 모두 1만3257가구다. 이 물량은 하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연말에는 2만가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원룸형주택이 9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단지형 다세대주택, 기숙사 주택 등의 차례다.
내년에 도시형생활주택은 3만가구 이상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김이탁 주택건설공급과장은 “대학교 주변, 역세권, 사무실, 공장 밀집지역 등에 도시형생활주택 건축이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3만가구가 넘고, 이 중 절반인 1만5000가구 정도가 서울에서 건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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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입, 임대할 때는 미리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1인 거주자는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무인경비화 시스템 등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외 안전, 피난, 소음 관련 기준 준수 여부 등도 살펴보고 분양받아야 한다. 투자로 도시형생활주택을 구입할 경우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 대학가 근처, 상업 및 업무시설 밀집지역 등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좋다. 대학가 주변 학생 수요는 전용 13.2~16.5㎡, 직장인들은 전용 16.5~19.8㎡ 정도를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가구 2주택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주택수에 포함돼 기존에 집이 있을 경우 1가구 2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세가 중과될 수 있다. 다만, 전용 20㎡ 이하라면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부담에서 자유롭다. 수익률 계산도 필수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표면적인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에 나설 순 없다. 대출이자, 세금, 관리비, 부대비용 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대출 등 자신의 여건에 따라 임대수익률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이란 도심에 짓는 국민주택 규모(전용 85㎡ 이하)의 20가구 이상 150가구 미만의 주택을 말하며, 단지형 다세대주택, 원룸형 주택, 기숙사형 주택으로 구분된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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