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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등 5곳, 주택담보대출 43% 차지 |
올들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도 분당·용인 등 5개 지역에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된 주택담보대출액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43%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는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주로 활용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들이 주택담보대출의 전국 증가액 중 5개 지역의 점유율이 43%에 달한다는 점에 우려감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5월 7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내역을 표본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들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액 가운데 절반 가량이 최근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끈 5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 총재는 “금통위가 일부 특정지역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과열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벌였으며 일단 현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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