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일제히 하락

아파트시세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맷값이 올 1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내렸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당, 과천, 용인, 광명, 성남 등 수도권 주요 지역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변동률은 서울지역 -0.03%, 새도시 -0.06%, 수도권 0.04%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주간 0.01%로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서울지역은 거래 소강 속에 매수 우위 시장으로 조금씩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정부의 8월 대책과 여름 휴가로 관망세가 심화된 가운데 기존에 출시되었던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다.

구별로는 금천(-0.53%), 강남(-0.28%), 강동(-0.24%), 서초(-0.06%), 관악(-0.03%), 중랑(-0.03%), 도봉(-0.01%) 등의 매맷값이 하락했다. 광진(0.03%), 동작(0.04%), 송파(0.04%) 등도 미미한 변동에 그쳤다. 특히 강남권은 재건축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값이 동시에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단지는 일제히 1천만~2천만원 안팎 내렸고 강동구 고덕주공, 둔촌주공도 1천만원 안팎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20~40평형대는 2천만원 안팎 시세가 떨어지는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37%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일반 중대형 아파트값도 곳곳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 삼성동 진흥, 개포동 우성9차, 역삼동 현대까르디에 등 중대형이 많게는 평형별로 5천만원 이상씩 떨어졌고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삼익그린 등 주요 20~40평형대가 500만~1천만원 안팎 하향조정됐다.

이와 달리 강북권을 중심으로 한 뉴타운 개발 예정지역은 소폭 상승세를 보여 강남과 대조를 이뤘다. 영등포(0.35%), 노원(0.19%), 성동(0.16%), 성북(0.13%) 등은 지난주 매맷값이 올랐다. 성동구는 서울숲 개장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고 양천, 강북, 용산, 동작구 등 개발 호재 지역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등포구 양평동 현대4차, 노원구 중계동 신동아, 상계동 불암현대,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 옥수동 한남하이츠, 성수동 중앙하이츠빌 등 주요 단지 20~30평형대가 최고 1천만원 정도 올랐다.

새도시 가운데는 분당이 지난주 -0.15%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했다. 분당에선 야탑동 매화청구타운 32평형이 2500만원, 구미동 까치신원 38평형이 3500만원, 정자동 한솔엘지 59평형이 4천만원, 로얄팰리스 64평형이 5천만원, 이매동 이매한신 20평형이 500만원 하락하는 등 주요 단지 소형과 중대형이 일제히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런 분당 하락세로 인해 새도시 전체도 지난주 -0.0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오산(-0.2%), 광명(-0.1%), 평택(-0.08%), 용인(-0.05%), 과천(-0.04%), 김포(-0.04%), 성남(-0.01%) 등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도권도 최근 몇달간 오름세를 보였던 남부권에서 소폭의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광명시 소하동과 평택 이충동 30~40평형대, 용인 수지와 구성의 30~40평형대 매맷값이 조금씩 하락했다.

자료제공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