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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4 15:03 수정 : 2005.08.04 15:03

경기도 안양시내 재개발예정지구에 투기목적의 주택구입이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 마을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 5만3천평(일명 새마을지구)이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된 시점을 전후로 전체 1천400여가구 가운데 30% 이상이 외지인들에 의해 매매됐다.

이에 따라 지구지정 당시 6천만원 안팎에 불과했던 14평짜리 빌라의 가격이 최근 1억2천∼1억4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민들은 주택구입자 가운데 안양시의회 모 의원의 부인과 사위, 조카 등이 지난해 2월 지구지정에 앞서 주택 3채를 잇따라 매입, 투기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시의원이라는 직분을 이용해 해당 지역이 개발될 것이란 정보를 미리 알고 사들인 것"이라며 "매입한 빌라에 살지도 않고 세를 주고 있는 것을 놓고 볼 때 투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은 "집 한 칸이 없어 아들의 집에서 얹혀 살고 형편에 무슨 투기를 할 수 있느냐"며 "아내가 장사를 해서 모은 돈으로 빌라를 매입했고 다음달 이사할 예정이며 조카나 사위가 매입했다는 이야기는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안양9동 995 일대 새마을 지구는 건교부가 노후주택정비차원에서 정비사업을 결정, 오는 2010년까지 3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나 일부 주민들은 개발시 불이익을 우려하며 이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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