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1 17:30
수정 : 2005.08.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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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비 50m에 이르는 1번 국도 옆에 위치한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대우 디오슈페리움’ 주변에는 고층 건물이 거의 없다. 서쪽으로는 안양천이 흐르고 있고, 교통 여건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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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률 극대화’ 차별화한 주상복합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호계동 975-3외 3필지에 짓는 ‘안양 대우 디오슈페리움’이 주인공이다.
‘안양 대우 디오슈페리움’은 24~26층 3개동, 36~64평형 137가구다. 주상복합으로는 층고가 높지도 않고 단지 규모도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처럼 전용률을 높이면서 실용적인 내부 설계를 내세운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방향 조망 볕 잘들어
지하철역 먼것은 흠
평당 880∼940만원
주변 아파트 보다 싸
교통 여건은 무난 1번 국도를 따라 범계네거리를 지나 수원 방면으로 가다보면 안양시의 남부지역인 호계동이 나타난다. 사업터는 1번 국도를 끼고 있는 상업지역으로, 삼익아파트, 호계현대홈타운 등 아파트 단지와 소규모 공장 밀집지역의 경계지대에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50m 정도 거리에 안양천이 흐르고 있다.
교통 여건은 무난하다. 1번 국도와 시흥대로를 따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방면으로 진입하기가 쉽다. 인덕원 네거리를 거쳐 과천 방면으로 가기도 쉽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 주변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어렵지 않다.
다만, 지하철은 가깝지 않은 편이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1호선과 안산선의 환승역인 금정역이 있다. 금정역에서는 서울 영등포까지가 30분, 사당역은 20분 걸린다.
학교시설로는 단지 인근에 덕현초, 호성초, 호원초, 대안중, 대안여중이 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 평촌고, 안양고, 명지외고 등이 있다. 한세대학교, 안양대학교 등 대학도 자리잡고 있다.
쇼핑시설로는 차로 3~4분 거리에 까르푸, 이마트, 킴스클럽, 월마트 등이 밀집해 있다. 뉴코아백화점과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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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우디오슈페리움 견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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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설계와 평면 24~26층 높이로 3개 동이 들어서는데 건물들의 1, 2층은 서로 연결돼 있다. 1, 2층에는 상가가 들어서며, 지하 5층까지 주차장이 배치됐다. 3층 외부 공간에는 하늘정원을 설치해 어린이놀이터와 건강보행로를 꾸몄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주상복합인데도 최근 선보이는 일반 아파트처럼 한 세대가 두 방향의 조망을 확보하도록 설계한 점이다. 이런 설계를 통해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하고 공간의 효율적인 배치도 가능하도록 했다. 전 평형에 안방 붙박이장, 대용량 신발장, 드레스실 붙박이장, 보조주방 및 보조주방가구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구당 전용률은 일반 아파트에 못지 않은 82%에 이른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42평형은 에이형과 비형으로 평면을 구분했다. 두 평형 모두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구조)로 설계됐으며, 거실과 주방의 개방감이 뛰어났다. 안방 붙박이장이 넉넉했고 주방과 욕실의 마감재가 고급스러웠다.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값 낮아 분양값은 평당 880만~940만원이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42평형은 평당 910만원대에 책정됐다.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이런 분양값은 지난해 주변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보다는 평당 1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그렇지만 주변 일반 아파트값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호계동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평당 1천만원을 넘어섰고, 특히 40평대의 경우 올 들어 평당 1300만원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다만, 대우 디오슈페리움이 분양값에 견줘 시세가 얼마나 오를 지는 예측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안양에서는 평촌새도시나 옛시가지 할 것없이 아직까지 입주된 주상복합 아파트가 한 곳도 없어 시장의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호계동의 아파트 시세는 한달 전까지 평촌새도시와 함께 오름세를 타다가 지금은 거래가 끊어진 가운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호계동의 대표 단지로 자리잡은 현대·대림아파트(3700가구)의 현대홈타운 43평형은 5억~5억5천만원, 33평형은 3억2천만~3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호가만 높고, 매매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 ㄱ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대우 디오슈페리움이 일반 아파트보다 값도 싸고 전용률은 높아 실속이 있어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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