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1 18:46
수정 : 2005.08.11 18:47
강남 56평이상 2주간 0.71%↓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분양권 시세도 상승세가 멈췄다.
1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서울 아파트 분양권 가격 변동률은 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주상복합 포함) 가격이 상승을 멈춘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6개월여만이다.
지난해 연말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분양권 시세는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1월 말부터 덩달아 오름세로 돌아섰고, 6월 이후에는 매달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오던 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권 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지난 2주간 0.13% 내려 그 직전 2주간(1.13%)의 급등세가 크게 꺾였고 강남구(0.69%→0.01%)와 서초구(0%→-0.42%)도 보합 또는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양천구(1.86%), 강북구(1.49%), 은평구(1.08%) 등 비강남권은 가격에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평형별로는 그동안 많이 오른 대형이 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56평 이상(-0.71%)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고 51~55평형(0.06%)도 직전 2주간(0.81%)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수요자가 많아 6~7월만 해도 매달 2% 이상 오르던 41~45평형도 지난 2주간은 0.06% 상승에 그쳤다.
김규정 부동산114 과장은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강남권 중대형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분양권값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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