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7 18:17
수정 : 2005.08.17 18:20
서울 · 경기 · 충청 80% 차지
올해 상반기 중 금융권을 빠져나간 대출금의 80% 정도가 부동산 투기 우려 지역인 서울·경기·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중 서울·경기·충청 지역에서 신규로 발생한 대출금은 모두 23조5484억원이었다. 이는 전국 총 대출금(29조9965억원)의 78.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들 3개 지역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72.3%, 하반기에는 62.3%였다. 올해 상반기 중 대출 집중도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올들어 서울·경기 지역에 부동산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충청지역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부동산 구입용 대출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개 지역 가운데 서울이 11조955억원에 달해 전체의 37%로 가장 많았고, 경기지역은 9조8167억원, 충청지역은 2조6362억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대출 증가율은 경기 지역이 5.8%로 가장 높았고, 충청 지역이 5.1%, 서울은 3.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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