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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17:15 수정 : 2005.10.06 17:15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형 공장은 초대형 오피스빌딩의 외관에다 조경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인천 부평산업공단 우림라이온스밸리(왼쪽), 부천 테크노파크 3차(오른쪽 위), 성남 에스케이테크노파크.

공원 병원 전시장 놀이방까지 갖춘 초대형 아파트형 공장단지 등장


아파트형 공장이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물 한 동을 짓는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에는 여러 동의 대단지로 지어지면서 조경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초대형 아파트형 공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공장이 아니라 오피스 건물과 다름없을 정도다.

건설업계도 아파트형 공장 개발에 적극적이다. 임대료가 비싼 도심을 벗어나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장을 구하는 사업체들이 점차 아파트형 공장을 선호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풍림산업, 우림건설 등 중견 건설사에 이어 최근에는 에스케이건설, 쌍용건설 등도 아파트형 공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파트형 공장 대형화=몇년 전만 해도 아파트형 공장은 연면적 1만평 안팎의 건물 한 동에 초고속 통신망 등을 갖추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수대와 연못 등 외부 조경공간을 비롯해 물류시설, 회의실, 전시공간 등 업무지원시설, 야외휴식공간과 기숙사, 식당, 어린이놀이방 등 아파트급 편의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쌍용, 부천비즈시티 연면적 10만평 12개동 14일 분양
에이스, 영등포 에이스하이테크시티 6만평 자리잡아
우림, 부평산업공단 라이온스벨리 유럽풍 외관에 정원
SK, 성남산업단지 테크노파크 녹지공간만 3천여평

쌍용건설은 이달 14일부터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전동 옛 한국화장품 공장 터에 지하 1층~지상 13층 12개동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 ‘부천 테크노파크3차-비즈시티’를 분양한다. 건축 연면적이 9만9910평으로 여의도 63빌딩 연면적(5만305평)의 두배에 육박한다. 초대형 물류시설과 회의실, 기숙사, 어린이놀이방, 240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데크광장과 옥상 조경공간, 야외공연과 행사가 가능한 이벤트광장, 인라인스케이트와 암벽 등반을 즐길수 있는 엑스프라자 등 6천여평의 웰빙 조경공간이 조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최소 분양 면적은 78평이며 평당 분양가는 337만원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점점 공장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자녀들에게 여기서 근무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경인고속도로, 인천공항, 인천항 등이 모두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에이스종합건설이 지난달부터 분양 중인 서울 영등포 옛 방림방적 터의 ‘에이스하이테크시티’도 서울지역 최대 면적인 6만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곳곳에 실내정원이 만들어지며 옥상정원, 지하 1층 성큰(지상으로 열려 있어 환기와 채광을 보강한 설비) 등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 분양 현황


우림건설은 인천 부평구 갈산동 부평산업공단 안에서 ‘우림 라이온스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부평구청 민원실과 인천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선 우림라이온스밸리는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건물 앞에 대형 분수광장과 조경공원 등이 설치됐다. 건물 외관은 유럽풍이며, 건물 안에 중정가든 및 옥상정원을 설계하여 친환경적인 건물로 지었다. 또한, 건물 안에는 기업은행, 치과, 세무사 사무소, 구내식당 등 각종 입주 지원시설들이 들어서는 등 입주 업체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완벽한 산업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장점이다.

에스케이건설은 경기 성남시 성남산업단지 안에 ‘성남 SK ⓝ 테크노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연면적 5만9천평에 이르는 이 공장은 지하 4층~지상 15층에 4개동으로 30~100평형 등 총 720개의 유닛을 분양하고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310만원 선이다. 직원들의 업무 향상 등을 위한 각종 지원시설 및 3천여평의 테마파크형 녹지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입주업체 혜택 많아=아파트형 공장의 분양값은 대체로 인근지역 사무실 분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취득·등록세는 100%, 5년 동안은 재산·종합토지세도 50% 감면되며, 신규사업자가 수도권 부동산을 취득할 때 물어야 하는 3배의 중과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산업집적화합리화법에서 도시형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만 입주할 수 있다.

물품 공동구매 등으로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건물의 관리·보수나 보안유지 등에 필요한 서비스도 시공사 쪽에서 사후 통합관리해 준다는 점도 아파트형 공장의 장점이다. 최근 강남 테헤란로에서 금천구 가산동의 아파트형공장 ‘라이온스밸리’로 사무실을 옮긴 부동산114의 김희선 전무는 “적은 비용으로도 공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는데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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