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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후 강남-비강남 평당 가격차 60만원 축소 |
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강남권과 비강남권 간 아파트 평당가 차이가 크게 좁혀져 서울 아파트 값 양극화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 시세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 아파트의 평당가는 현재 2천52만원으로 8.31 대책 후 56만2천원이 빠진 반면 비강남은 901만원으로 대책 전에 비해 4만3천원 올랐다.
이에 따라 강남권과 비강남권간 평당가 차이도 대책 직전 1천211만원에서 1천151만원으로 6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구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동구가 8.31 이후 평당 80만원 가량 떨어져 하락폭(-4.95%)이 가장 컸고 송파구(-2.73%), 강남구(-2.71%), 서초구(-0.98%) 등도 크게 떨어졌다. 비강남권에서는 금천구와 광진구가 각각 -0.58%와 -0.18%의 변동률을 보였다.
대책 이후 가격이 크게 내린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단지 16평형과 둔촌1동 주공 1단지 16평형은 각각 평당 400만원 이상 내려 3억8천만원, 4억원선에 호가하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이 평당 550만원 이상 빠진 4억5천25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강남구 개포시영 10평형도 평당 600만원 이상 떨어졌다.
반면 전반적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비강남권에서는 관악구가 평당 9만원이 오른 852만원으로 상승률(1.07%)이 가장 높았고 구로(0.9%), 강북 (0.89%), 마포 (0.80%), 성동(0.76%) 등도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경전철 건설 등 호재를 안고 있는 관악구의 경우 신림푸르지오 24평형은 평당 120만원 이상이 뛴 2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구로구 고척동 벽산블루밍 33평형은 대책직전 3억원 이하에 거래됐지만 평당 150만원 오른 3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개봉본동 한마을 45평형도 평당 110만 이상 오른 4억1천250만원에 호가한다.
고척동 인근 G공인 관계자는 "8.31 대책 이후 이곳 아파트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호가가 올라가고 있으며 일부 평형은 높아진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열기가 한창인 마포구와 뚝섬과 서울숲 등 호재를 안고 있는 성동구 일대에서도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포구 도화동 우성 29평형은 평당 120만원 이상 오른 2억5천만원, 성동구 성수동 쌍용 32평형은 평당 110만원 가량 오른 4억3천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도화동 S공인 관계자는 "우성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바람을 타고 가격이 많이 뛰고 있지만 수요층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정체를 보이던 강북구에서도 가격 상승이 연출돼 미아동 벽산 라이브파크와 SK 북한산시티 등도 소폭이지만 평당 20만-30만원씩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에 이어져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뉴타운과 단독주택 재건축 등 다양한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비강남권은 대책후 하락폭이 크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 강남북간 간격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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