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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파트에비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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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종부세 없는 여웃돈 투자처 서울 광진구 파크에비뉴 등 잇단 분양 근처 상가들 살펴 업종 겹치기 피해야
‘8·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아파트에 딸린 소규모 상가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상복합상가는 일반 근린상가나 아파트단지 안 상가에 견줘,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전매에 제한이 없고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여유자금을 활용하기도 적합하다. 다만, 주상복합상가는 상가 윗부분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주민들에게만 의존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고, 인근 근린상가와 경쟁관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주변 상권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광진구 주상복합 타운 눈길=최근 주상복합타운 건립이 활발한 서울 광진구 군자·화양동 일대의 주상복합 상권이 눈길을 끌고 있다. 35만평의 서울숲과 17만평의 어린이대공원 녹지환경을 끼고 있는 이곳은 ‘스타시티’를 비롯해 ‘브라운스톤’, ‘광진파라곤’, ‘이튼타워’ 등의 대형 주상복합 건립이 잇따라 들어서 도곡동과 신대방동, 잠실에 이은 새 주상복합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군자동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 짓는 ‘파크에비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파크에비뉴는 옛 화양시장 터에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로 지하 5층, 지상 20층(아파트 90가구)으로 이뤄지며, 2개의 타워로 연면적 1만여평 규모다. 파크에비뉴 상가는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106개 점포가 들어선다. 분양값은 지하 1층은 평당 1천만원, 지상 1층은 평당 3200만원선이다. 회사 쪽은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아 계약자들이 안심하고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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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주요 주상복합 상가 분양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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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에비뉴는 화양상권을 대표하던 38년 전통의 화양시장 자리에 지어져 인지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쇼핑센터라는 게 특징이다. 걸어서 3분거리에 서울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있고 가까이에 2호선과 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 5호선 군자역이 있는 삼중 역세권에 해당한다. 또 어린이대공원역에서 파크에비뉴까지 연결되는 길이 300m 지하아케이드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지하철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동양고속건설도 군자동에서 주상복합 ‘광진파라곤’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분양을 마친 이 주상복합은 지하 4~지상 20층 규모로, 아파트 122가구가 2007년 입주할 예정이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들어서며, 분양값은 최고 평당 3400만원에 이른다. 그밖에 이수건설도 화양동 ‘브라운스톤’ 주상복합 상가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남 주상복합 상가도 봇물=강남권에서도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분양이 한창이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헤론’ 단지 안 상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오는 2006년 6월 입주 예정으로 32~64평형 328가구 규모다. 상가는 지상 1~2층 23개 점포로 이뤄지는데, 1층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분양을 마치고 지상 2층은 수의계약 중이다. 2층의 분양값은 평당 1050만~1100만원선이다. 쌍용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짓는 ‘쌍용플래티넘 밸류스퀘어프라자’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5~지상 15층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278가구가 오는 200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상가는 지하 1층과 지상 1~2층 79개 점포로, 분양값은 평당 900만원부터 3천만원까지 다양하다. 지하 1층이 외부와 연결된 길거리숍 형태여서 고객들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그밖에 풍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풍림아이원 레몬’ 상가를 분양 중이다. 최근 강남권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 상가는 단지 안 상가의 성격을 띠면서 상가 연면적도 가구수에 견줘 적정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인접한 단지의 상가와 업종이 겹치지 않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가 분양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물 1층에 은행이 입점하는 경우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다른 근린생활시설 점포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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