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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수성구 범어동 동일하이빌을 신호탄으로 대구광역시에서는 11월에만 10여개 건설사의 분양 혈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8일 문을 연 범어동 동일하이빌 본보기집에 내방객들이 붐비고 있다. 동일토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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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도시 4만가구 공급 수도권 동탄·용인 관심 1순위 대구 범어동 중대형 물량 눈길
다음달에 올 하반기 들어 최대 물량의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쏟어질 전망이다. 11월 중 전국 주요 도시에서 모두 4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데, 상당수 물량이 입지 여건이 뛰어난 택지개발지구와 재개발구역 등에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8·31 대책’ 이후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값을 낮추는 추세인 데다, 위치가 좋은 대규모 단지도 많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라면 다음달 분양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화성과 용인, 대구시 등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지역에서는 주택업체들의 분양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그렇지만 공급 과잉과 투자수요 위축이 맞물린 곳에서는 적지 않은 미분양도 예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쳐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도권 동탄새도시, 용인 관심=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새도시가 단연 실수요자들의 관심지역 1순위로 떠올랐다. 최근 신일건업이 38~63평형 626가구를 성황리에 분양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대우건설 등 4개 업체가 3274가구를 잇따라 내놓는다. 대우건설은 4-3블록에 24~32평형 978가구를 내놓고, 우미건설과 제일건설은 공동으로 5-1블록에 31~56평형 1316가구를 분양한다. 또 풍성주택이 32~33평형 438가구, 이지건설이 30~32평형 542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지건설을 제외한 3개 업체의 33평형 이하 아파트는 분양값상한제가 적용돼 종전보다 분양값이 10%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24평형의 경우 평당 620만원선, 32평형은 평당 700만~730만원선이 예상돼,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값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입주 시점부터 전매가 가능한 종전 아파트와 달리 계약일로부터 5년 뒤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용인시에서는 구성읍 구성택지개발지구가 관심을 모은다. 죽전지구와 동백지구 사이에 위치한 구성지구에서는 호반건설산업이 다음달 4일 호반베르디움 42~55평형 308가구를 선보인다. 이 회사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로, 88골프장 및 공원 조망권을 갖추고 있고 3면에 발코니를 설치한 신평면이 특징이다. 구성지구에서는 이어 경남기업이 38~52평형 240가구, 대한주택공사가 30~34평형 988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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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분양예정 1천가구 이상 대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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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분양경쟁 후끈=대구시에서는 대형, 중견업체 10여개사가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분양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는 범어동 분양 물량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동일토건이 다음달 1일부터 ‘동일하이빌’ 53~64평형 228가구를 분양한다. 가구수가 적은데도 골프연습장과 사우나시설을 갖춘 휘트니스클럽을 설치하고 안방에 테라스를 꾸미는 등 고급화를 추구했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달 11일 ‘래미안수성’ 38~55평형 467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월드건설도 ‘범어월드메르디앙’ 34~82평형 600가구를 준비 중이다. 월드건설은 4천만원 상당의 렉서스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 예정이다. 범어동의 첫 단지형 주상복합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의 ‘위브더제니스’(49~101평형 1494가구)도 다음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최근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달성군에서는 매곡·죽곡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다음달 중 4개 단지가 분양된다. 도시개발공사의 죽곡그린타운 1, 2단지(24~32평형)가 모두 2085가구로 가장 크고 성원건설이 죽곡리에 29~51평형 777가구, 한일건설이 매곡리에 33~45평형 678가구 등을 공급한다. 그밖에 달서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상인동에서 33~62평형 105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호도 달서구 월성동에서 33~65평형 1094가구를 분양하며, 동구 각산동에서는 대우건설이 29~48평형 1071가구를 선보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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