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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분당 미금역 네거리에 문을 연 본보기집을 사람들이 들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우미·제일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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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31평형 분양값 734만원…주변보다 5%↓ 우미·제일건설 친환경예비인증 732가구 청약접수 “하락폭 기대 못 미쳐” “실제 10%이상 내려가” 논란
경기 화성 동탄새도시에, 원가연동제를 적용받는 첫 아파트가 분양된다. 적용 대상은 우미건설과 제일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짓는 1316가구 가운데 31평형인 732가구이며, 15일부터 평당 분양값 734만원에 청약접수가 시작된다. 원가연동제란 공공택지 안에서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택지개발비와 정부가 정한 표준건축비, 기타 비용 등을 계산해 분양값을 정하도록 한 제도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18~35층의 15개동으로, 31평형 732가구, 37평형 193가구, 39평형 194가구, 45평형 191가구, 56평형 6가구다. 31평형을 제외한 다른 가구의 분양값은 900만원 안팎이다. 17일까지 청약접수하며, 23일 추첨을 통해 29일부터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08년 12월 예정이다. 본보기집은 10일 분당 미금역 네거리에 문을 열었다. (031)716-6565. 그러나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값이 10~20%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가연동제를 처음으로 적용한 이 아파트 분양값은 기존 아파트보다 5% 정도 싼 것으로 나타나 원가연동제의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동탄새도시 관문, 친환경 예비인증=아파트가 들어서는 새도시의 5-1 블록은 동탄새도시 초입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들어서는 대형할인마트와 종합의료시설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반대편으로 큰재봉공원, 반석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탄새도시에서 경부고속도로 기흥 나들목이 가장 가깝고,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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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연동제 적용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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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쪽은 이번 아파트가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 및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 예비인증은 토지 이용 및 교통 여건과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 44가지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아파트의 경우 총 9종 이상의 환경친화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열병합발전의 지역난방 시스템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최소화했다. 생태환경을 고려한 녹화기법 적용으로 각종 꽃, 나무, 담쟁이 등으로 벽면 녹화를 할 예정이며, 녹지공간 비율도 52%에 이른다. 가구의 80% 이상이 2시간 연속 일조권을 확보했다. 이밖에 단지 안에 5천여평의 대규모 중앙광장을 비롯해 생태연못, 잔디마당 등의 다양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골프퍼팅장, 게이트볼장, 암벽등반,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의 체육시설을 비롯해 약 1㎞에 이르는 산책로도 조성된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및 무인경비 시스템 등을 설치하며, 청정공기 시스템, 실내 자동환기 시스템 등도 함께 갖춘다. 원가연동제, 얼마나 싸졌나?=31평형이 평당 734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시공사 쪽은 “이윤을 많이 포기해 분양값이 10% 가까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청약 대기자들은 “별 효과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평당 분양값 734만원은 지난 8월 인근의 다른 건설사가 평당 780만원에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5% 정도 떨어진 값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다른 회사와 단순히 비교하면 평당 46만원 정도 떨어진 값이지만, 땅을 산 비용이 평당 90만원 정도 더 들어갔고 용적률도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분양값은 10% 이상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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