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10.09 16:28 수정 : 2017.10.09 18:08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국지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9월 전세가격 상승률 2004년 이후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주 연속 상승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국지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은 전세시장이 13년 만에 월단위 전세가격 조사에서 최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달리 ‘8·2 부동산 대책’ 이후 한달여간 주춤했던 매매가격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강세로 돌아서는 등 전세시장과는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의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 달에 견줘 0.06% 올랐다. 이는 역대 9월 상승률로는 2004년(-0.49%)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9월까지 누적 1.50%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41%)을 소폭 넘어섰지만 2015년 5.24%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만 따로 보면, 올해 9월까지 1.81% 올라 2015년 같은 기간(7.78%)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2.05%)보다도 안정세를 보였다.

이처럼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114’ 조사를 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6505가구로 지난해(2만5887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경기도와 인천시의 올해 입주 물량은 각각 12만7127가구, 1만6690가구로 지난해보다 45%, 82%씩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9월까지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9월까지 1.02% 올라 지난해 상승률(2.25%)의 절반 이하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인 2015년에는 1월부터 9월까지 아파트 전셋값이 7.87% 급등했었다.

이와 달리 최근 매매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다소 불안해진 모습이다. 추석 연휴 직전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상승했으며, 송파구는 급등세에 가까운 주간 0.5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8·2 부동산 대책’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구 아파트값도 8주 만에 상승(0.10%) 전환했다. 이를 두고선 최근 강남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에 따른 국지적 불안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가격 상승세가 비강남권으로 확산될 우려도 없지 않다.

부동산 업계에선 입주 물량 증가 추이로 볼 때 전셋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택 매맷값은 이달에 나올 ‘가계부채 대책’ ‘주거복지 로드맵’ 등 정부의 후속 대책과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에 따라 한 두차례 출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