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4 18:13
수정 : 2005.12.04 18:13
[아파트시세] 재건축 이익 소폭 오름세 30∼40평 수요문의 증가
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 새도시 등 올들어 집값이 급등했다가 8·31 대책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던 지역들의 집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강남지역은 재건축 단지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소폭의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 분당 등 새도시도 미미하지만 몇달만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8·31 대책 후속 입법에 대한 야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는 등 관련 입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멈추고 호가가 오르는 양상이다.
서울지역은 지난주 매맷값 변동률이 0.14%로 전 주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개발 기대감이 큰 강북권역을 중심으로는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맷값이 하향 조정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강남권과 양천구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양천(0.46%), 강동(0.35%), 서초(0.30%), 강남(0.22%)이 평균 이상 상승했다.
한강 이남 지역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는 주로 30~40평형대를 중심으로 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매수세가 일부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단지가 학군 수요로 인해 꾸준하게 올랐고, 강동구는 정비계획안이 조건부로 통과되면서 재건축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강남은 재건축 단지 외에 학군이 좋은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한보미도맨션,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등이 조금 올랐다.
반면 강북(-0.22%), 동작(-0.06%), 서대문(-0.04%), 노원(-0.03%), 용산(-0.01%), 성동(-0.01%), 동대문(-0.01%) 등은 미미하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대부분 지역이 뉴타운 개발, 개발 이슈 등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지만 투자 수요가 줄면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 사당동 우성2단지 10~20평형대,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20~30평형대 등 중소형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새도시 매맷값은 분당(0.08%), 일산(0.08%), 평촌(0.02%) 등이 소폭 올랐고 산본(-0.15%)만 하락했다.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대체로 소형 평형대는 약세를 보였지만 중대형 평형대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의 경우 수내동 파크타운, 구미동 까치마을단지가, 일산에서는 마두동 백마삼성, 일산동 후곡동신 등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수도권 지역 매맷값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안양(0.33%), 김포(0.28%), 이천(0.16%), 군포(0.14%), 과천(0.12%), 고양(0.07%) 등이 소폭 올랐고 구리(-0.10%), 하남(-0.03%), 안산(-0.03%), 평택(-0.01%), 용인(-0.01%), 남양주(-0.01%) 등은 조금 하락했다. 안양시의 경우 비산동 삼성래미안, 관양동 현대, 박달동 한라비발디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자료제공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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