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1 17:51
수정 : 2005.12.11 17:51
50평형 300가구…설계 국제공모
판교새도시 안에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한 300가구 규모의 고급 빌라촌이 들어선다.
대한주택공사는 11일 “공영개발에 따른 주택 품질 저하를 막고 강남 고가 주택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판교 서쪽 3개 연립주택터를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 대상은 판교 안 연립주택용지 7개 블록 가운데 3곳으로, 대지면적은 8만7527㎡이며 50.75평짜리 단독평형 300가구다. 주공은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를 선정해 이들의 응모작을 접수한 뒤 내년 2월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발표한다.
이곳에 들어설 집들은 미국의 ‘비버리힐스’처럼 경사진 땅의 굴곡을 따라 지붕 구조물 없이 전용 테라스를 갖춘 형태가 되거나, 4층 이하의 고급 빌라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용적률 역시 64%가 적용돼 쾌적도가 높고, 단지 안에 생태천을 연결하고 연못으로 습지대가 조성된다. 주민정보센터, 카페테리아, 시청각실, 보육시설,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고, 주차장도 가구당 2.4대로 만들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주공의 기본임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공영개발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선보인다는 의미에서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교 연립주택은 처음엔 51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8·31대책에 따른 중대형 공동주택 공급 확대 방침에 따라 가구수가 1016가구로 늘었으며, 이가운데 984가구가 공영개발돼 내년 8월 일괄분양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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