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9%·대구 31% ↑ 최고 평당 1300만원 수준
올해 고분양가 원인 따져보니 올해 고분양가를 주도한 것은 지방 대도시의 5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지난해와 올해 분양된 100가구 이상 아파트들의 분양값을 분석했더니, 대구와 대전 등 지방 대도시 50평형 이상 대형평형의 가격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는 지난해 550만원에서 올해 736만원으로 33.8%가 증가했다. 이중 32평형 미만 아파트는 465만원에서 560만원으로 20.4%가 뛰었고 32~50평형은 20.5%(550만원→663만원) 증가했지만 50평형 이상 아파트는 지난해 634만원에서 올해 1007만원으로 무려 58.9%나 폭등했다. 대전에서는 올해 5월 유성구 봉명동에 분양된 ‘유성CJ나인파크’ 57평형이 평당 978만원에 분양됐고 지난달 도룡동에 분양된 ‘스마트시티’는 54평형이 평당 1296만원에 분양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대구도 평당 분양가가 지난해 평균 609만원에서 올해 696만원으로 14.2% 증가했다. 이중 50평형 이상 분양값은 지난해 760만원에서 올해 994만원으로 30.8%나 뛰어 32평형 미만이 4.5%(520만원→543만원), 32~50평형이 12.7%(603만원→680만원) 오른데 견줘 훨씬 높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올들어 대형건설사들이 수성구에 경쟁적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분양값이 크게 치솟았다. 수성구 수성동의 ‘태영데시앙’은 50평형이 평당 1048만원이었고 범어동 ‘동일하이빌’은 53평형이 평당 1128만원이었다. 또 범어동 ‘월드메르디앙웨스턴카운티’는 59평형이 평당 1102만원이었고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인테리어를 맡아 유명한 범어동 ‘삼성래미안’은 50평형이 평당 1117만원이었다.또 이번주에 청약 접수에 들어가는 범어동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수성구청의 분양승인 신청 반려 끝에 분양값이 평당 1200만~1300만원으로 정해져 대구지역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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