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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혁신도시로 원주시가 선정되면서 혁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벽산건설의 ‘원주 벽산블루밍’ 아파트 본보기주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벽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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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10대1 청약경쟁 ‘후끈’ 5∼6년뒤 도시완성 유념해야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인근 지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도로·학교 등 각종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의 이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주변지역의 아파트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혁신도시 선정지역 가운데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은 어느 정도 투자성을 갖추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은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재당첨 금지 기간도 적용받지 않으며, 주택 담보 대출에도 별다른 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강원도 원주, 경남 진주, 전북 전주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혁신도시 선정지역은 대부분 지방 중소도시로 그동안 공급 물량이 적어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도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혁신도시는 오는 2011~2012년께 제모습을 갖추게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금 분양하는 아파트는 2008년에 입주하게 돼 입주 시점부터 혁신도시가 들어서기까지는 3~4년 이상 소요되므로, 기존 도심과의 거리나 주변 생활편의 여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 강원 원주=원주시는 지난 7월 기업도시 선정 이후 최근 혁신도시로 선정되는 겹호재를 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주시 반곡동 일대 약 105만평이 혁신도시 예정지로 도심과 가깝다. 원주시는 친환경적인 혁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으로 하천은 원형을 그대로 살리고 전체 면적 중 50%는 시설터로, 30%는 도로와 공원으로, 나머지 20%는 산림녹지대로 꾸밀 방침이다. 시설터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배후 주택단지, 스포츠레저단지, 특수 목적고, 컨벤션센터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적십자사 등 13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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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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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은 원주시 개운동·반곡동 일대에 ‘원주 벽산 블루밍’ 33~54평형 731가구 중 1차분 39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혁신도시 선정 이후 원주에서 첫선을 보인 이 아파트는 평균 10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2차분 334가구는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월에 반곡·단구동에 24~66평형 1451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를 분양한다. 그밖에 극동건설은 내년 3월 문막읍에 33~39평형 455가구를 선보인다. 경남 진주=지난 10월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일대 106만평이 혁신도시 터로 선정된 이후 주택업계의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에이원건설은 혁신도시와 가까운 문산읍 삼곡리에 짓는 ‘진주 문산 파란채’를 24일부터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33~41평형 351가구다. 에이원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실크·바이오밸리 조성공사 착수에 이어 최근 혁신도시 선정으로 문산읍 일대 부동산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라면서, “연말 비수기지만 대형 호재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는 제일건설이 진주 가좌2지구 2블록에 40~50평형 2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2월에는 일신건영이 나동면에 34~58평형 926가구를 선보이며, 동일도 상평동에 25~44평형 7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난달 진주 혁신도시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9개 공공기관, 준혁신도시인 마산에 대한주택공사 등 3개 공공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와의 협의에서 공공기관 이전 대상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전북 전주=전주시 생활권인 완주군 이서면 일대 약 488만평이 혁신도시로 확정됐다. 완주 이서 지역은 전주시와 4㎞ 거리로 호남고속도로, 전주~김제간 지방도 716호선이 통과하며, 황방산과 천잠산 등 도시자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전주시의 기반시설과 편익시설 활용도 쉬울 것으로 기대되는 이곳에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내년초 완산구 평화동에 38~54평형 29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덕진구 송천동에 37~67평형 792가구를 분양하며, 진흥기업은 호성동에 33~57평형 82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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