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5 18:06
수정 : 2005.12.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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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맷값·전셋값 상승률, 강남권 주요 구별 재건축 주간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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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시세] 고덕·개포주공 등 소형 재건축 500만∼1천만원↓
폭설과 한파로 전국이 얼어붙었던 지난주에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시장도 상당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시세 변동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했다. 매매의 경우, 서울은 지난 주 0.09% 변동률로 전 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수도권과(0.02%), 전국(0.06%)도 모두 지난주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전체적으로 소형 평형대는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대형 아파트값은 매매와 전세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매매 거래가 부진하면서 중대형 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꾸준한 상황이고 소형 매물을 처분한 수요자들이 대형 매물을 찾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초고층 재건축이 거론된 청담동 일대나 서초동 한신 단지 일대가 미미하지만 수요 문의가 조금 늘었으며, 고덕, 둔촌, 가락시영, 개포주공 등 몇몇 재건축 단지 소형은 약세를 보여 500만~1000만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서울 매매시장에서는 전 주에 이어 양천구(0.34%) 가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목동신시가지 30~50평형대 중심으로 소폭씩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 주까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송파구는 지난 주 0.26%로 회복 양상을 보였는데 지난 15일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대형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고 그 주변을 비롯해 주요 중대형 아파트 시세가 회복세를 보였다.
주간 0.03% 변동률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재건축 시장은 12월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포주공2단지 8평형대가 1000만원, 가락시영2차 13평형이 1000만원 하락했고 둔촌주공과 고덕주공 소형도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오히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일반 아파트값이 주간 0.11%를 기록해 재건축 변동률을 오랜만에 앞질렀다. 지난 10월 말 재건축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서울 전세시장을 보면, 매맷값이 오른 지역들이 전세도 오름세를 보였다. 목동 신시가지를 비롯해 목동 금호어울림, 하이페리온 등 새아파트 중대형이 오름세를 보인 양천구(0.38%)가 전 주에 이어 상승폭이 컸고 강서구(0.11%), 도봉구(0.11%), 송파구(0.11%) 등이 소폭 올랐다. 강서구 화곡동 롯데낙천대는 30-60평형대 전셋값이 일제히 소폭 이상 올랐고 송파구는 롯데캐슬골드 입주와 함께 신천동 주상복합 대형 전셋값이 매매와 함께 상향 조정됐다.
연말 한파 속에 전반적으로 수요 움직임이 둔하고 거래도 거의 없지만 일부 지역, 단지에서는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여전히 있는 편이고 일부는 거래가 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세 역시 인기 지역 몇몇은 매물이 부족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평형대별로 보면 소형은 약세를, 중대형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고 강남권에서도 세금 강화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규제가 이어진 재건축 단지 등 일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점차 단지간 차별화된 움직임이 심화될 전망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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