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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평 이하 동시분양…평당 1100만~1299만원선
11개 업체마다 ‘입주 시기 제각각’ 주의해야
판교새도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7500여가구 동시분양이 3월 20일께 실시된다. 이에 앞서 3월 15일께 본보기집이 공개된다.
대한주택공사는 “3월 주공 쪽의 분양물량인 2219가구를 10개의 민간업체들과 같은 날 분양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건영 등 10개 민간업체들은 5352가구를 동시분양하기로 하고, 본보기집 개관일을 3월 15일로 잠정 결정했다.
분양값은 평당 1100만원대=분양값은 업체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분양값 상한제(원가연동제)를 적용받아 평당 1100만~1200만원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건설교통부가 애초 예상했던 평당 900만~1천만원대보다는 평당 200만원 정도 비싼 것이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분양 일정이 지난해 11월에서 올 3월로 미뤄져 금융비용이 늘었고, 친환경 인증·주차장 지하화 등으로 공사비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런 분양값은 주변 시세에 견주면 저렴한 편이다. 현재 분당새도시의 32평형 시세가 평당 1400만~1700만원선, 용인 신봉 등 새 아파트 분양값이 평당 1200만~13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분당과 용인의 아파트값이 지난해에만 30% 이상 급등해, 판교 분양을 계기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간 임대아파트 가격은 미정이다. 임대 형태는 기본적으로 보증부 월세지만 지난해 화성 동탄새도시처럼 분양 전환가격을 미리 받는 ‘확정 분양가’ 형태가 허용될 지는 미지수다. 확정 분양가가 허용된다면 분양아파트보다는 싸게 결정될 전망이다.
입주시기 최대 1년 차이=아파트의 위치는 동판교와 서판교에 고루 퍼져 있다. 서판교에는 건영, 한성종합건설, 한림건설, 대광건영, 광영토건, 대방건설, 진원이앤시(ENC), 모아건설 등 8개사가 몰려 있고 동판교에는 풍성주택, 이지건설, 주택공사가 자리잡고 있다. 동판교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서고 편의시설이 풍부한 반면, 서판교는 용적률이 낮고 자연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업체별로 큰 품질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물 형태는 판상형과 탑상형이 섞여있고 층고는 15~25층이며,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넣는다. 업계 관계자는 “마감재보다는 설계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다”면서, “확장형 발코니의 크기와 활용방법에 대한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1개사가 동시에 분양은 하지만 입주 시기는 제각각이어서 청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아파트 착공이 가능한 토지사용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건영·대방건설·대광건영의 경우 토지사용시기가 지난해 11월로 이미 지나 분양과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지만 광영토건과 모아건설·한성건설은 올 4월, 진원이앤씨는 올 10월, 풍성주택·이지건설은 올 11월, 한림건설은 올 12월 이후에야 착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풍성주택은 건영에 비해 착공이 1년 늦은 만큼 입주도 1년 가량 늦다. 그렇지만 분양권 전매제한은 입주 시기에 관계없이 모두 계약일로부터 10년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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