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 등 3천가구…오포지구 인기몰이 예상
경기 판교 새도시에 버금가는 뛰어난 입지로 오래 전부터 수요자들이 눈독을 들여온 경기 광주시 일대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우림건설 등 7개 업체가 올 상반기에만 모두 8곳에서 5609가구를 분양한다.
광주시는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지역이다. 최근에는 오염총량제 문제를 비롯한 인·허가 로비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았던 포스코건설의 오포읍 아파트 현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는 과거 분당 주상복합 ‘파크뷰’처럼 구설수에 오른 사업지가 이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향도 있는 만큼, 오포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2004년 11월 대림산업이 초월면 쌍동리에서 ‘초월 e-편한세상’ 562가구를 분양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2001년 7월 이전에 사업승인은 받은 것으로, 그 이후에는 사업승인이 한 건도 나지 않았다. 이는 광주시 일원이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어 개발사업이 규제를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오염총량 관리제가 도입돼 2007년까지 아파트 8천가구를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가운데 3500가구는 지난해 하수물량 배정을 받아 건설사업이 가능해 졌고, 최근에는 4500가구가 추가로 배정됐다.
올해 광주에서 첫선을 보일 업체는 우림건설이다. 우림건설은 송정동에 33평형 413가구, 태전동에 33평형 569가구를 각각 3월께 잇달아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경남기업은 5월께 탄벌동에서 33~46평형을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오포읍에 짓는 33~70평형 2055가구를 애초 6월께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뤘다. 단일 단지로는 광주시내 최대 규모인데 중대형도 많아 판교 새도시 못지 않은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곳이다. 또 대림산업도 상반기 안에 오포읍에서 32평형 41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성종수 알젠 대표는 “광주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새도시와 가까운데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라며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판교 새도시 대안으로 선택해 볼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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