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1월 초 2주간의 서울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했더니, 올 들어 전셋값이 0.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소폭이지만 이처럼 1월 초 전셋값이 오르기는 지난 2002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협회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02년 1월초 2주간 2.12% 올랐으나 2003년 같은 기간에는 0.50%, 2004년에는 0.35% 각각 하락했다. 이런 약세는 2005년에도 이어져 지난해 1월에는 서울 전셋값이 0.68% 떨어졌다.
올 들어 서울지역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8·31 대책의 입법화가 마무리돼 올해 집값이 하락할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구입을 미루고 전세를 선호하는데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또 올해는 설 연휴기간이 이달 28~30일로 유례없이 이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다른 해보다 좀더 서둘러 전세 매물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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