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분양가 분석
오는 3월 경기 성남 판교새도시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건설교통부가 최근 판교새도시 33평형(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1028만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판교새도시 평균 택지가격을 평당 928만원으로 하고, 평균 용적률(163%)을 적용하면, 평당 택지비는 569만원이다. 여기에 표준건축비(평당 339만원)와 지하층 공사비 등 가산비용(평당 120만원)을 합치면 평당 1028만원이 나온다. 따라서 건교부는 분양승인권자인 성남시와 협조해 판교 아파트는 적정한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건교부가 이날 판교새도시의 적정 분양가를 밝힌 것은 최근 판교의 중소형 예상 분양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 25.7평 초과 주택은 채권입찰제 시행으로 평당 18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8.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분당과 용인,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16일 “3월 일괄 분양하는 판교새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3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자체 분석 결과 평당가격은 1100만원 안팎이면 충분하다”며 “예상 분양가 산정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화성 동탄새도시의 분양가 내역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된 동탄새도시의 평당 건축비는 공사비 296만~300만원에 설계감리비 등 부대비용, 금융 비용을 더해 340만원, 지하층 건축비,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연구개발비 등 가산비용은 120만원 정도였다.
앞서, 건교부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판교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크게 싼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