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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1,000 앞둔 증시에 ‘우려 목소리’ |
지수가 1,000선을 향해 숨가쁘게 내달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비관론자들이 있다.
이들은 진정한 의미의 비관론자라기보다는 아직 경기 회복이 확인되지 않았으며자칫하면 증시가 `전강후약(前强後弱)'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하는 정도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유가, 환율, 세금의 3고 현상으로 기업 수익성이 정체되면서 증시도 1,000선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유가가 배럴 당 4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될수 밖에 없고 원화가치 상승세가 이어지면 기업 수익이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세금 뿐 아니라 준조세 성격을 띤 의료보험, 국민연금이 소비에 부담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증권은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이 지난 2003년 전체 소득의 6.6%를 차지하며민간 소비를 연 평균 4.45% 줄이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의료보험의 경우 지난해 의료보험공단이 757억원 흑자로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10% 가량 초과 징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지수가 980∼1,000에 막혀 조정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주식비중 축소를 권하며 지수가 조금 더 오를 경우에도 투자기간을 짧게 잡는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지수가 이 달 980선에 다다른 뒤 조정을 받을 것이며 1.4분기중 1,000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우증권은 아시아 증시가 파동이론상의 1차 목표 수준에 임박했고, 국내 증시가 과열권이며, 미국 증시의 반등 강도가 둔화되고 있고, 금리가 오를 경우 금융주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대우증권은 조정을 받더라도 이는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비축과정이므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슬쩍 한 발을 뺐다.
이 밖에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경기 회복 여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지적하며 작년 말 발표한 지수 목표치 740∼980, 700-950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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