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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걸음폭 줄어’ |
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일째 상승했다. 하지만 오름폭은 크게 줄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증시의 약세, 프로그램 매물 등이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10%) 오른 972.5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6일째 ‘사자’에 나서 505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587억 원, 120억 원을 각각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프로그램매매는 1521억 원 ‘팔자’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화학·의약품·의료 정밀·철강금속·기계 등이 강세였고 통신·비금속광물·은행·증권 등이 약세였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에스케이와 에쓰오일이 4%대의 급등세였고, 한화석화·엘지화학 등 화학주들도 내수회복 기대감에 오름세였다. 650만 주 유상감자 계획을 발표한 아이앤아이스틸은 7% 넘게 뛰었다. 해운주가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분석에 한진해운·현대상선·대한해운 등이 강세였고, 한국슈넬제약·영진약품이 상한가를 치는 등 제약주의 급등세가 이어졌다. 신규 상장된 금호타이어는 시초가 1만8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9.57%나 급락한 1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79(0.35%) 오른 515.04로 장을 마쳤다. 개인만 227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억 원, 58억 원을 순매도했다. 소프트웨어·금속·섬유 의류·통신장비 등이 오름세였고 음식료 담배·종이목재·오락문화 등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기륭전자는 8%, 코미팜은 6% 이상 급등했다. 무상증자를 결정한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선인터넷 관련주인 소프텔레웨어·지어소프트·유엔젤 등도 강세였다. 레인콤·에스비에스아이·파라다이스 등이 3~4% 하락했으며, 중앙바이오텍과 엔바이오테크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 테마주들이 급락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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