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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상위 50개사 배당 8조원 웃돌듯 |
유가증권시장(옛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이 2004년 회계연도에 지급할 배당금 총액이 8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0일 각 기업의 공시와 증권사 추정 자료를 보면, 12월 결산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가운데 배당계획이 없거나 배당 추정치가 없는 경우를 뺀 42개사가 2004회계연도에 중간·기말 배당을 합해 주주들에게 지급할 배당금 총액은 8조178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2003회계연도 배당금 5조7277억원과 견주어 43%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12월 결산법인 중 배당금을 지급한 729개사의 배당총액 6조3010억원보다도 30%나 많은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첫 상장된 엘지필립스엘시디 등 몇몇 회사가 배당을 실시할 경우 전체 배당금은 1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총 배당금 1조5638억원으로 1위이며, 5천억원을 웃도는 기업은 한국전력, 포스코,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를 합쳐 모두 5개사로 추정된다. 주식 액면가보다 주당 배당금이 더 많은 기업도 삼성전자, 포스코, 에스케이텔레콤, 에쓰오일 등 4개사였다.
코스닥 기업들도 배당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8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166개 코스닥 기업의 배당총액은 2454억원으로 2003회계연도의 1721억원보다 43%가 늘었다. 배당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파라다이스로 191억원(전년도 162억원)이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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