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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0 18:44 수정 : 2005.02.20 18:44

우리 시장은 2000년 이후 주가수익률 6~10배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수익률 6배는 주가의 바닥 수준으로, 10배는 주가의 고점 수준으로 인식됐다. 종합주가지수 720선에서 주가가 저점을 형성했는데, 당시 이 수치가 6배로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는 점이 상승의 중요한 이유였다.

지금 지수 980선에서 주가수익률은 8.5배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평균 7.8배와 비교해 볼 때 8.9%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가치척도(밸류에이션)의 절대적 매력은 다소 희석된 상황이다. 또 금리 상승과 맞물려 수익률 차이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점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그러나 주가 재평가 개념을 구태여 끌어오지 않더라도 과거 주가수익률 범위 안에서 볼 때 10% 이상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따라서 벨류에이션의 절대적인 매력은 다소 희석됐지만, 이를 밸류에이션 랠리의 일단락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여기에는 경기회복 기대가 좀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시장 내부적으론 수급의 선순환과 업종별 순환 상승이 긍정적이다. 이로 인해 과거 상승국면과는 달리 지표 지수보다 투자자가 느끼는 체감지수가 훨씬 좋아 보인다. 이는 상승 종목수가 하락종목 수를 월등히 웃돌고 있다는 점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초과 수익을 거두고 있는 점에서 확인된다. 이처럼 상승 종목수의 확산 및 중소형 장기 소외주의 선전은 지금의 주가 상승이 질적 개선을 수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러 기술적 지표가 과열 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이번주는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주가 조정이 전개될 경우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조정 후 재상승을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관 및 외국인이 선호하는 시가총액 상위 대표종목과 중소형 저평가 종목이 시세 탄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다. 다만, 중소형 종목은 주가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술적 분석을 활용한 매매시점 선정이 투자 성과의 관건이다.

오현석/삼성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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