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510선 아래로 내려섰다.
21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10포인트 높은 513.76으로 개장했지만 곧이어 503선까지 빠르게 떨어졌다가 좁은 범위 안에서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2.05포인트(0.40%) 하락한 508.61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수 500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코스닥시장보다 지수 1,000선이라는 더 큰 분기점을 목전에 둔 유가증권시장 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강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조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됐다.
단기테마 관련주에 대한 개인들의 종목별 차익실현이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매수주체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이달들어 가장 많은 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74억원, 외국인이 38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각각 나타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5억6천902만주로 닷새만에 5억주대로 줄어들었고 거래대금은 1조6천511억원으로 역시 닷새만에 1조원대로 감소됐다.
기타제조(-2.25%), 컴퓨터서비스(-2.16%)를 비롯해 하락한 업종 수가 상승한 업종보다 많았지만 종이.목재(1.65%), 의료정밀기기(1.43%) 등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소버린 효과'가 나타난 LG텔레콤이 5%대,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른 기륭전자가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과 LG마이크론, 디엠에스 같은 우량 IT부품업체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정책수혜 기대를 등에 업은 소프텔레웨어가 나흘째, 무상증자 재료를 가진 거원시스템이 사흘째 각각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닷컴증권이 증권업종 전체적인 훈풍과 실적 호전 예상을 바탕으로 7% 이상 올랐고 오전 내내 하한가에 머물렀던 바이오 테마종목 엔바이오테크는 오후들어 미국 업체와의 배아줄기세포 관련 신약 개발 제휴 소식이 알려지자 상한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기륭전자와 에이스디지텍 등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LG텔레콤과 유니보스 등은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74개를 포함해 41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439개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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