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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8 19:18 수정 : 2005.02.28 19:18

외국인 대규모 “사자”1011.36
전문가들 “안착 가능성 높아”

종합주가지수가 5년1개월 만에 1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41(1.45%) 오른 1011.36으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대에 올라선 것은 2000년 1월4일(1059.04) 이후 처음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5일 장중 한때 1000을 돌파한 뒤 지수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아래로 밀렸으나, 이날은 장 시작과 동시에 1003으로 치솟은 뒤 오후 들어 오름 폭을 키우며 1000선에 무난히 안착했다.

이날 1000 돌파를 이끈 것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사자’세였다. 개인은 36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투자가는 프로그램 매도를 위주로 2687억원에 이르는 ‘팔자’ 물량을 쏟아냈지만, 외국인이 28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올 들어 모두 2조32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저금리 등을 배경으로 풍부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강세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투자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적립식펀드에 매달 2천억~3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투자가의 든든한 주식 매수 기반이 되고 있다. 고객예탁금도 10조6천억원으로 올 들어 2조5천억원 가량 늘었다.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1월 경기선행지수 및 동행지수가 열달 만에 전달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자 주가 상승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업종이 8.9%나 치솟았고, 금융·보험·은행·유통업종 등 내수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타며 내수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의 지수 1000 돌파는 경기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던 반면, 이번에는 경기회복의 전조가 될 것이라며 지수 1000대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업 이익의 증가, 시중 유동성의 증시 유입, 경기 회복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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