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지수급락 위기관리 장점
목돈투자땐 ‘시간차’분할매수해야
성격 다른 2~3개 분산매수해야
하지만 적립식 펀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립식도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손실을 볼 수 있다. ‘적금식’으로 투자하지만 ‘적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대세상승기에는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어느 쪽이 더 좋을지는 시장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있다. 이재순 팀장은 “적립식에 가장 좋은 시장 흐름은 완만하게 하락했다가 급격히 상승하는 모양”이라며 “위험 관리는 적립식이 우월하지만 수익률도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목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이 돈을 적립식으로 쪼개서 넣기 곤란하다. 그렇다고 자금을 올인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이런 사람에게는 분할매수가 대안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투자자금의 30%를 지금 투자하고 지수가 조정받으면 50%를 투자하고 다시 오르면 나머지를 투자하는 식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직접투자할 때 분할매수·분할매도 원칙이 적용되듯이 펀드 투자할 때도 분할매수·매도가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 배당주 펀드가 좋을까, 성장주 펀드가 좋을까 투자시기와 가입방식을 결정했다면 어떤 성격의 펀드를 고를지 결정해야 한다. 배당주 펀드는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배당성향이 높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가스공사·엘지전선·엘지건설·풍산·포항강판·대한가스·이수화학 등이 배당주 펀드가 선호하는 종목들이다. 배당주펀드는 지난해 다른 펀드들이 5% 안팎의 수익률에 머물 때 2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낸 데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기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이 최근 판매한 고배당펀드에는 8일 만에 2555억원이 몰려들기도 했다. 하지만 배당주펀드는 시장이 대형 우량주 위주로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이재순 팀장은 “1~2월에는 일반 펀드와 배당주 펀드 모두 수익률이 좋았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 참조) 그는 “스타일이 다른 두세개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희곤 팀장은 “펀드에 가입할 때는 판매직원에게 자신의 재무계획이 어떤지, 투자성향이 어떤지(고수익 고위험형인지, 저수익 저위험형인지)를 설명하고 알맞는 펀드를 골라달라고 요구하라”며 “펀드 성격도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펀드 수수료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판매사에 돌아가는 만큼 최대한 판매사를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제로인이나 한국펀드평가 등의 사이트에 들어가 펀드별 수익률과 투자 종목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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