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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총리 사퇴로 ‘출렁’ |
이헌재 부총리의 사퇴 여파로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 때 10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는 500선이 하루 만에 깨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21.43으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이헌재 부총리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며 998까지 밀렸다가 5.46(0.54%) 하락한 1007.5로 마감됐다. 지수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이 부총리의 사퇴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억원, 11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82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695억원 ‘팔자’ 우위였다. 철강금속·화학·비금속광물·섬유의복·운수장비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였다.
포스코가 철강값 인상과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3.92% 올랐으며, 우리금융지주가 4분기 실적 호조와 에프티에스이(FTSE)지수 편입 소식으로 5.26%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삼성중공업·대우조선 등이 대규모 선박 수주에 힘입어 이틀째 2~4%대 강세였다.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으로 3% 넘게 떨어졌고,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해운주도 4% 이상 내렸다.
코스닥도 6.58(1.31%) 내린 495.3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30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0억원, 기관은 13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씨제이홈쇼핑과 엘지홈쇼핑이 1월 거래액 증가 소식에 2~3% 동반상승했고, 유일전자와 에스비에스아이도 소폭 올랐다. 벅스뮤직과 음반업계 타협 소식에 에스엠·예당·와이비엠서울 등 음원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아시아나항공이 7% 가량 떨어졌고, 레인콤도 가격경쟁 부담으로 7% 이상 빠졌다.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프롬써어티와 코다코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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