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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 고점대비 35.5% 떨어져 코스닥 랠리를 주도하며 급등했던 테마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에스씨에프가 시각장애인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발표가 지난 7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동진에코텍의 공시담당자가 횡령 의혹에 휩싸이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번주 들어 코스닥 테마주들이 급락하는 양상이다. 에스씨에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지만 코스닥에 더 악영향을 주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지수가 고점(515.19)을 찍은 지난 2월17일까지 코스닥 주가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의 이후 주가추이를 조사해본 결과 고점에서부터 9일 현재까지 이들의 주가가 평균 35.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지난해 말 685원에서 2월17일 4250원으로 520.44% 상승했던 우리기술은 9일 현재 2700원으로 추락해 최근 36.47%의 주가하락률을 보였다. 씨앤에스마이크로는 1760원에서 8410원으로 377.84% 올랐다가 6790원으로 19.26% 떨어졌다. 20개 종목 가운데 2월17일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동진에코텍으로 73.62%나 떨어졌다. 동진에코텍은 지난해말 5950원였던 주가가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했다가 최근 횡령 사건에다가 대표이사 교체를 둘러싼 내부 갈등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진에코텍은 최근 10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바이오 테마주인 바이오랜드는 3745원에서 2월23일 1만4250원으로 급등했다가 다시 6550원으로 51.3% 하락했으며, 이지바이오도 2월17일 이후 49.01% 떨어졌다. 위성멀티미디어이동방송(DMB) 테마주 서화정보통신은 26.87%, 신약 개발 기대감에 급등했던 제약주 바이넥스는 37.26%, 전자태그(RFID)·인터넷주소체계(IPv6) 등 테마군에 속했던 위즈정보기술은 37.59% 하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 몰렸던 개인들이 거래소 대중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허위공시 등의 악재로 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다가서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테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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