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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자릿수로 |
종합주가지수가 990대로 밀려났다. 대규모 프로그램 ‘팔자’세와 외국인의 9일 연속 순매도 등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24.08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26.56(2.60%) 내린 993.1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61억원을 순매도하며 9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은 2473억원이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84억원 ‘팔자’ 우위였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증권·의료정밀 업종이 4%대의 약세였다.
삼성전자 1.6%, 하이닉스 3.9%, 엘지필립스엘시디 3.3% 등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도 2~3%대의 약세였고,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해운주도 4~5% 빠졌다. 특히 전날 삼성카드 출자를 공시한 삼성중공업은 8% 가량 폭락했다. 국민은행·신한지주도 3% 넘게 빠졌고 신세계·농심·대우건설·삼성물산 등 내수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도 11.97(2.42%) 내린 482.0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3억원, 기관이 16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22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출판매체복제·의료정밀기기 등의 업종이 낙폭이 컸다.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감으로 주성엔지니어링·피에스케이·프로텍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약세였다. 업무 제휴 방침을 밝힌 다음과 씨제이인터넷이 각각 4%, 7%대의 약세를 보였고, 예당은 벅스뮤직 지분 인수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평가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동서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과 우량한 재무구조 등이 부각되며 4% 넘게 올랐고 에스비에스아이도 4%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산성피앤씨는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는 등 일부 줄기세포 관련주가 강세였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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