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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밑 밀릴뻔 |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며 980선에 턱걸이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유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채권등급 강등 전망, 외국인의 11일째 순매도 등 외부 악재들이 쏟아지며 시장이 크게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3.08(1.32%) 내린 980.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4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88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830억원 ‘사자’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의료정밀·유통·철강금속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50만원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가 1.39% 내리며 49만6천원으로 마감했고 엘지필립스엘시디·엘지전자 등 대형 기술주들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약세였다. 제너럴모터스 채권의 투기등급 하락 전망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 5% 가량 내렸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쓰오일과 에스케이는 그동안의 약세를 접고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가 소폭 내림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일부 중소형 철강주들이 하한가로 떨어지는 약세를 연출했다.
코스닥도 11.92(2.46%) 내린 471.74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9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억원, 103억원을 순매수했다. 운송·소프트웨어·유통 등은 4% 넘게 빠졌다.
커피값 인상을 호재로 강세였던 동서가 10% 가까이 급락했고 아시아나항공도 6% 넘게 떨어졌다. 하나로텔레콤과 주성엔지니어링도 4% 이상 내리는 등 시가총액 10위까지 모두 내림세였다. 제약업종 대표주인 코미팜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산성피앤씨가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고유가로 신재생에너지 테마주인 서희건설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전날 급등했던 무선인터넷 테마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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