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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의 펀드 수수료 수입 얼마나 증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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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2%대 수수료 중 70% 차지하는 판매보수 주범
6개은행 수수료 수익 2배 늘어
은행-증권사 서로 책임 떠넘겨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펀드와 방카쉬랑스 수수료는 꿈쩍도 안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초부터 각종 수수료 인하 계획을 준비하면서 펀드와 방카쉬랑스 수수료도 내리는 것을 고려했으나, 결국은 없었던 일로 했다. 국민은행의 한 간부는 “펀드 수수료도 손대려 했지만 펀드는 은행과 함께 증권사에서도 팔고 있는데, 은행이 내릴 경우 불공정 거래가 될 수 있어 장기 검토 과제로 돌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현재로선 수수료를 내릴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은행들이 책임을 떠넘긴다고 반박한다. 한 증권사 과장은 “수수료를 올리고 내리는 것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수수료를 인하한다면 은행이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펀드관련 수수료 수익은 모두 6096억원으로, 2005년 2986억원에 견줘 2배 이상 늘었다. 은행들의 펀드 관련 수수료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펀드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데다 차익 실현성 환매도 많았기 때문이다.
은행의 방카쉬랑스 관련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5228억원으로 2005년보다 16.6% 증가했다. 은행이나 증권사는 펀드를 팔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매년 2.1~2.5%(주식형 펀드 기준)를 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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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에 1천만원을 투자했을 때 매년 내는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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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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