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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1 19:28 수정 : 2005.03.21 19:28


미 금리인상 앞두고 눈치모는 증시

주식시장이 엿새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의 연속 ‘팔자’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은 온통 22일(현지시각)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쏠린 나머지 증시에선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미리 조정을 받은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에스케이증권은 2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수 전체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가격과 시간 상으로 앞서 조정을 받은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재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번 조정 과정을 다음 상승을 대비한 종목 정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스케이증권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업종별 등락률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이나 업종들이 하락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종은 올들어 고점까지 48.3% 올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15.4%나 곤두박질치면서 하락률도 가장 컸다. 철강업종도 고점에 도달하기까지 29.1% 올랐지만 뒤이어 9.9%가 빠졌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형주는 고점까지 무려 47.8%가 상승했지만 이후 9.8%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IT주 1분기 실적 미리 반영” 분석
“낙폭 큰 코스닥 우량주도 눈길을”


이 증권사는 부정적인 대외변수와 가격부담 탓에 전기전자 업종이 먼저 조정을 받기 시작해 철강·은행·증권·건설 등의 차례로 업종별 순환 조정 양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수가 고점에 이르기까지 덜 오른 종목들을 대상으로 순환매가 돌아가며 주가가 올랐듯이, 주가 조정도 비슷한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수 영향력이 큰 전기전자 업종이 앞서 조정을 받은 탓에, 앞으로는 지수보다는 업종별로 조정 과정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정환 에스케이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고점까지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증권·건설·유통·철강·소형주 등은 가격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주요 기술주(IT)들은 가격과 기간 면에서 먼저 조정을 받았으므로 증시가 다시 상승할 때 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고점까지 상승률이 18.7%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이후 하락률은 9%가 넘어 주가의 부담을 덜었고, 기간으로 보더라도 지난달 21일 고점을 기록한 뒤 한달 가량 조정기를 거쳤다.

물론 전기전자 업종에는 1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잠재적인 덫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탓에 추가적인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현철 엘지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둔화 우려감이 실적 발표 시기 이전에 선반영됐던 과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지수의 극적인 반전은 대개 실적 뚜껑을 열면서 나타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코스닥시장의 투자 유인도 높아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한달 가량 빠른 지난달 17일 이미 고점을 찍었고 지수도 10% 넘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증시 주변의 국내 유동성은 긍정적인 데다, 코스닥 가격제한폭 15% 확대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 선정 등 모멘텀들이 있어 기대를 걸 만한 대목이다. 다만 낙폭이 컸던 실적 우량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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