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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종합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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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경고…미국·아시아 증시 출렁
국내 주가 영향 크지 않을 듯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이 거침없이 질주하는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세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3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위성 국제회의 연설에서 “중국 증시의 활황이 명백하게 지속될 수 없다”며 “어느 순간에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국제 금융 시스템이 탄력적이어서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지만, 예컨대 중국과 같은 일부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증시의 위축이 중국인들의 부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세계 경제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자산 가격이 일정한 수준까지 상당히 내려가겠지만 고용이나 실물경제 수준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그린스펀 전 의장의 발언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11%, -0.42% 하락했다. 이어 24일 오전 장에서도 두 지수는 각각 -0.1%와 -1% 가량씩 떨어지는 등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2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54% 내려 4151.13을 기록했고,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B지수는 7.97%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0.05% 하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SE)100지수도 한때 0.8% 넘게 하락하는 등 하루 종일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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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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