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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2,000포인트를 돌파해 2,004.22포인트로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종이 ‘꽃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환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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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개별종목별도 신기록 잔치를 벌여 유가증권시장(82개)과 코스닥시장(33개)에서 11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2조8천549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이날은 6천6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올 들어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 유동성의 힘을 빌려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단기 과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05년 2월28일 사상 4번째로 1,000 시대에 진입한 이후 2년5개월 만에, 올해 4월9일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반 만에 각각 2,0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져 이달 12일 1,900선을 돌파한 지 13일 만에 지수 2,000 시대를 열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가계자산이 몰리면서 한국 증시는 저평가 국면에서 적정수준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부장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고 유가와 환율, 중국긴축,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등의 악재가 유동성 랠리에 가려져 있었다"며 "향후에는 2,00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면서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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