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전 주식 털까 말까
|
돌발적 대외변수 없는한 ‘박스권 지속’ 점쳐
“현금비중 확대” 우세 속 “저가 매수” 주장도
‘장세가 불확실한데, 추석 연휴가 지나도 내 주식은 안전할까?’
긴 연휴를 앞두고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위기 이후 국내 증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외부 변수에 따른 부침이 심한 마당에, 휴장기간 동안 어떤 외국발 돌발 변수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발표는 큰 부담이다.
전문가들도 연휴 기간 동안 외국 증시가 요동칠 경우 연휴 직후 국내 주식시장에 그 파장이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추석을 전후한 주가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대체로 연휴 직후의 주가 흐름이 한동안 이어지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지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체로 추석 연휴 전날 대비 연휴 다음날부터 5거래일 동안 주가 흐름이 이후 주가 방향에 한동안 영향을 미쳤다.(그래픽 참조)
|
추석 이후 주가 등락률 추이
|
종목따라 차별적 관리를=전문가들은 대부분 시장이 당분간 횡보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현금이 필요한 이들은 선진국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정보기술(IT)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현금 비중을 높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올해 4분기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주식을 한동안 들고 가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0월에 접어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기업 실적 발표 등 다양한 호재들이 있다”면서 “이 시기부터 주식시장이 국내 호재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