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급락’ 리서치센터장 5명 긴급진단
유가·금리·환율·미 경제 안정여부가 조정기간 변수장기 전망따라 ‘현금보유’-‘저점매수’ 의견 엇갈려 미국 증시가 출렁이자 국내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7.05(3.37%)나 급락했고, 장중 한때 1900선을 위협받았다. 많은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홍콩 H지수도 이날 하루에만 5% 넘게 떨어졌다. 그렇다면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를 본격적인 조정장의 신호로 볼까, 아니면 단기적인 조정 정도로 볼까? 또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들과 펀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대체적으로 대외 악재로 인한 국내 증시 조정을 적어도 2주, 길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하락 속도가 빠를수록 조정 기간이 짧아질 것이라는 것도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현 증시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 측면에서는 현금 보유를 늘려야 한다는 견해와 저점 매수 시기라고 보는 견해로 엇갈렸다. 대표적인 신중론자인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2000까지 오르면서 시장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고, 그동안 내재돼 있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12월 초·중순까지는 1800 포인트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과거에는 실적과 유동성이 같이 굴러갔지만, 최근엔 실적에 대한 우려와 유동성 축소 우려까지 있다”며 “주가가 당분간 1900~2000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센터장은 이에 따라 현 증시 상황에서는 현금 보유를 늘리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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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 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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