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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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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금리인상 등 강력한 긴축정책 예고
단기약세 전망 속 “하락폭 작을 것” 낙관도 ■ 긴축정책이 가장 큰 복병=문제는 역시 물가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식료품값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농업청에서는 이번 폭설로 주요 식료품 가격이 10~2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은행도 1~2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2월의 5.6%를 훌쩍 넘어선 7.6%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목표치가 4.6%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 강도높은 긴축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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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설의 산업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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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은 당분간 횡보할 듯=이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의 약세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유동성까지 줄어들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그동안 주가 하락세가 너무 가팔랐고 △이번 폭설이 과거 대형 재해에 비해 경제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 정부의 집계를 보면, 이번 폭설로 인한 직접적 손실은 2007년 국내총생산(GDP)의 0.1% 수준인 221억위안으로, 지난 1998년 대홍수 때 입은 손실 2000억위안(당시 GDP의 2.3%)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에는 이런 정황과 기업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4100, 홍콩 H지수는 1만2000 정도를 주가 하락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상하이 증시에 비해서는 회복 시기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시장 하락이라는 두 가지 악재에 동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저가 매수 물량이 들어올 수는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1분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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