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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지수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9.89 하락한 1,671.7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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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점차 낙폭을 키워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가 각각 4.49%, 4.01% 폭락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1.78% 떨어졌다. 오후 3시30분 현재 홍콩, 싱가포르 등도 3%에 가까운 급락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증시는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2% 이상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수급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23억원, 1천181억원의 순매도를 하며 2천614억원의 순매수에 나선 개인을 압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18억원의 순매도를 했고, 개인과 기관이 이에 맞서 321억원, 6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증시의 약세 원인인 미국의 신용위기와 경기둔화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증시가 다시 압박을 받았다고 진단하고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요구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신용위기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풀어야 할 상황에서 미국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증시가 다시 한번 위축받게 됐다"며 "신용위기가 다시 쟁점화된 가운데 투자은행의 손실규모가 늘어날 수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도 "전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만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국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증시가 동조화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이 불확실한 증시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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