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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0 19:19 수정 : 2005.04.20 19:19


증시를 부추길 모멘텀이 거의 없다.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고 있지만 증시를 크게 자극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단 관망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5월 중반까지는 별다른 재료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참고 기다릴 것을 충고한다. 3월 경제지표가 신통치 않았으니 이 때쯤 발표되는 4월 지표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이는 행보 중에서 주목되는 것이 코스닥시장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2월까지 코스닥이 상승세를 보일 때 대체로 주식을 매각했고, 지난 달 이후 내리막을 걸을 때 다시 사들이고 있다.(그래프 참조) 이달 들어서는 8일 하루만 제외하고 계속 순매수를 유지해 20일까지 1083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수가 내려앉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는 종목은 무언가 달라 보이기도 한다. 올들어 외국인들의 투자비중이 높아진 대표적인 주식으로는 화장품 제조업체 에이블씨엔씨, 통신단말기 제조업체 와이드텔레콤, 온라인 교육서비스업체 메가스터디, 디엠비수신기 제조업체 기륭전자, 피디피 부품업체 휘닉스피디이, 화학벤처 화인텍, 전자업체 엔터기술 등을 들 수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서비스나 인터넷, 운송주 등의 보유비중이 높다.

통신방송 · 인터넷 · 운송주 꾸준한 매수세
“수익평가 거품제거 등 체질 개선 반영”

동원증권의 장재익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기업들이 과대평가됐고 기업이익 변동성이 너무 큰 것이 문제였지만 이런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면서 “27배를 넘었던 주가수익비율(PER)도 9배 정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상당히 체질이 바뀌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코스닥 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 위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점을 근거로 최근 외국인 지분이 높아진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이 부진한 종목을 들여다 보고, 내용이 괜찮다면 매수를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와이드텔레콤, 기륭전자, 코아로직, 국순당 등이 외국인 비중이 높은 반면 주가는 시원찮은 기업들이다.


물론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영향력은 유가증권시장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사들인다고 해서 장세가 크게 움직일 정도는 아니다. 유가증권시장 주식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40%를 넘는 반면, 코스닥은 13~14%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연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금액도 100억원이 넘어가지 않는 날이 절반 정도다.

그 반면 외국인들의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외 경기나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측면도 있다. 5월 모건스탠리투자지표(MSCI지표) 조정 같은 것의 직접적인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시장 흐름은 유가증권시장이든 코스닥이든 긍정적이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면서도 “다만 코스닥 주식 가운데 인터넷주와 같이 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주식들은 한번 스크린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전체의 움직임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이 괜찮은 우량주 중심으로 테마를 감안해 접근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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