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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4 17:50 수정 : 2005.05.24 17:50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발표로 바이오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치는 등 출렁이자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경고성 멘트가 나오고 있다. 황 교수의 연구는 단지 줄기세포 연구 기초를 만드는 것에 불과해 이를 기업 가치와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위원은 “황 교수의 연구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간접적으로나마 관련 종목의 가치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바이오 연구는 길게 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이들 기업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다르게 생각해야 할 측면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김지현 연구위원도 황 교수의 성과가 현재 거론되는 바이오기업들의 주가와 “연결고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성과가 바이오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과 연결되기 어려운데 주가에 바이오라는 테마 부풀리기가 작용하고 있다”라면서 “줄기세포 연구와 상업화 여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모르고 과민하게 반응하다가는 후유증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의 연구는 혁신적인 것이지만 이를 상용화하는 것은 별개로 봐야 한다”라면서 “특히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규제의 칼날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찬성 일변도 분위기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반대 의견이 강력해 상업화가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판단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서 움직이는 바이오 관련주는 황 교수 연구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과거에도 그랬듯이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라면서 “이들 기업은 줄기세포 연구와 직접 관련된다기 보다는 지분 출자와 우회상장을 통한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증권가에서 경계 분위기가 확산된 탓인지 24일의 증시에서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조아제약, 마크로젠, 산성피앤씨, 이노셀, 이지바이오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산성피앤씨 등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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