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16 17:02
수정 : 2005.01.16 17:02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증시의 하락 및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매물화 우려, 원화 강세와 콜금리 동결 등의 시장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효과로 2%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3달이나 850∼890의 박스권에 묶여있던 주식시장이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저점을 높여오다 마침내 900선을 돌파했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한 거래소시장의 900선 안착과 코스닥시장의 450선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주 900 돌파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상승의 요인이 외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고 내부에서 부여되었다는 점이다. 지난주 초반 미국의 ‘인텔효과’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던 주식시장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훨씬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는 것은 아이티주에 대한 막연한 비관론과 불안감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티주의 불확실성이 걷힘에 따라 이번주 시장은 지난주 말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되었던 반도체, 엘시디 등 아이티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 900선 안착과 함께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들어 높은 상승율을 보이던 코스닥시장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아이티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수혜를 보는 종목을 중심으로 테마 형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측면으로만 본다면 급등에 따른 조정도 예상해 볼수 있는 시점이지만 중·장기적인 면에서 볼 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모두 한단계 올라서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선도해온 증권주를 중심으로 하는 내수 관련 및 환율 수혜주와 새로운 상승을 시도하는 아이티 관련주를, 코스닥시장에서는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군들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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