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실적호전에 주가 급등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엇갈린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지수별로 방향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94포인트(0.11%) 떨어진 10,572.0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53포인트(0.31%) 오른 1,136.52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308.71로 0.29포인트(0.0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오전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공장주문은 증가했지만, 주택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잠정 주택매매 지수는 예상을 깨고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공장주문은 전달보다 1.1%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 0.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해 11월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한 달 전보다 무려 16.0포인트나 급락한 96.0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어서 주택경기 회복의 어려움을 드러냈다.미 자동차업체 포드는 작년 12월 판매실적이 전문가 예상치의 3배인 23.3%나 늘어난 영향을 받아 주가도 6.6%나 급등했고 장중 한때 11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3% 오르는 등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S&P 500 지수를 끌어올렸다. 네슬레에 냉동 피자 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한 미 식품회사 크래프트는 4.9%가량 올랐지만, 크래프트가 인수를 추진 중인 캐드버리는 버핏의 크래프트 증자 반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3.5% 떨어졌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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