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은 17.98(1.99%)이나 뛰어오른 923.0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23일 936.06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은 무려 3276억원이나 순매수해 시장에 폭발력을 더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록은 지난해 9월9일(6339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개인은 257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602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과 대조를 이뤘다. 프로그램매매는 669억원 ‘팔자’ 우위였다. 전기전자업종이 5.55% 뛴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4.11%)·운수장비(2.72%)·운수창고(2.68%)·증권(1.94%)도 크게 올랐고, 통신·비금속광물·음식료 등 내수주는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4.45% 오른 49만2500원을 기록해 50만원 돌파를 코앞에 뒀다. 시가총액 5위인 엘지필립스엘시디는 상한가에 육박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엘지전자(7.74%), 하이닉스(6.12%) 등도 폭등세를 이어갔다. 엘지필립스엘시디, 한국전력,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엘지전자우선주 등 4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도 17.64(4.12%) 오른 446.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5월4일 458.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상한가도 181개나 쏟아져 지난 2001년 1월30일(218개) 이후 4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개인이 8억원, 외국인이 2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6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제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컴퓨터서비스(7.87%), 인터넷(6.98%)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 유일전자와 인터플렉스, 포스데이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레인콤은 회사쪽이 올해 영업실적 예상치를 하향조정하면서 4.7% 내렸다. 엘지텔레콤, 포스데이타, 와이비엠서울 등 69개 종목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호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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