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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4 17:50 수정 : 2005.06.24 17:50

주가 1000을 놓고 지수를 밀어올리려는 세력과 이를 끌어내리려는 고유가의 공방이 치열하다.

24일 증시는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넘고 이 영향을 받아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쳐 장중 한때 995선까지 내려갔다. 오후 들어 다시 1000선을 회복했지만 마감이 될 때까지 근소하게 1000선을 넘는 불안한 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5월 초 이래 단 한번도 순매수를 기록하지 않던 개인이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장세회복에 보탬을 줬고 매도세를 지속하던 외국인들도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지수 1000선을 강력히 견인하던 기관이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내놓으며 뒷걸음치는 양상을 보였다. 고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형 운송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는 것이 특히 투자자들의 심리를 출렁거리게 하고 있다”며 “1000선 안정 여부는 유가가 60달러선 위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는가, 아니면 그 아래로 내려서는가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가가 이렇게 요동을 치는 중에도 주가가 계속 1000선을 턱걸이하는 데 대해 증시 분석가들은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세계 증시가 이미 고유가에 익숙해진데다, 일부에서 예측하듯 80~100달러 정도로 솟구칠 정도가 아니라면 이미 현재의 주가가 유가 리스크에 내성이 생겨 있다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가 그리 강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이용한 매각 외에는 눈에 띄는 추가 매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올 들어 대만증시에 쏟아붓는 엄청난 자금에 견주면 이 정도에 그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3달러 오른 59.42달러에 마감됐다. 그러나 장중 60.05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이래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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